작물활동
낙엽으로 물드는 예빛숲과 돼지감자 수확
- 작성자
- 조수연
- 작성일
- 2023. 11. 07
어제 오늘 날씨가 변덕을 많이 부렸더랬죠.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던 오늘 아침이었는데 햇살 가득한 예빛숲은 따사롭기 그지없었습니다.
어제 변덕스럽게 내린 소나기에 해그림놀이터에는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겼고
떨어진 낙엽들이 바람의 흔적을 남겨두었습니다.
낙엽을 펄럭이며 놀이하는 예빛 사랑동이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아 저혼자 보기 아까워 올려드립니다. ㅎㅎ
한차례 숲놀이를 끝낸 7세 형님들은 나오는 길에 돼지감자를 수확했답니다.
"얘들아, 우리 돼지감자 뽑아볼거야" "돼지감자요? 뚱뚱한 감잔가봐~"
지난 10월 숲을 오가는 길에 노란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졌습니다. 그 노란꽃이 바로 돼지감자 꽃이었지요~
꽃과 잎이 다 지고 앙상한 가지만 기다랗게 남아 있습니다.
기다란 나뭇자리를 손으로 잡고 쑥 뽑으니 작은 감자들이 뿌리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옛날 사람들은 "이게 왠 뚱딴지야?" 라고 했다지요. 그래서 뚱단지라고도 불리는 돼지감자입니다.
두손으로 하나씩 잡고 힘껏 쑥 뽑아보는 우리 아이들~ 마냥 신났습니다.
흙을 털고 뿌리에서 감자를 똑똑 따내며 소중하게 다룹니다.
원래는 그냥 뽑아보기만 해보자 했는데 수확한 감자에 마음이 간 아이들의 요구대로 교실에 가져가서 나름 활용해보기로 했답니다.
예빛숲이 준 또하나의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5세와 6세 동생들은 7세가 되면 할 수 있으니 훗날을 기약해주세요~